라는 물음을 했었다.
다복이가 요즘 특히 5월달 들어서면서 감기를 한번 심하게 앓고 난 이후에 말하는 단어 수가 급격히 늘기 시작 했다.
다복이는 16년7월 생으로 지금 21개월째인 친구다.
아이에 따라서 많이 다를 것이다. 더 일찍 말을 시작 하는 아이도 있고 더 늦게 시작하는 아이도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문제 될 것은 없다. 그냥 각각 다를 뿐이다.
다만 늦고 빠르고 상관없이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계속해서 말을 시켜주고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대답없는 친구에게 계속해서 수다를 떠는 것 처럼 아직 말을 잘 못하는 아이에게 계속해서 말하는 것도 쉽지 않다. 몇 마디 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계속'이 어렵다. 이럴 땐 수다쟁이 엄마 아빠가 좀더 편할 것 같다.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주다가도 어느 순간 다시 침묵하는 나를 발견한다. 책을 읽어 주다가 점점 지쳐가는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텔레비젼을 틀어주는 못된 손이 바로 내 손이다. 그렇게 티비가 않좋다. 내자식에게 티비를 많이 보여주지 말아야지 라고 속으로 이야기 했건만...
마음을 다잡고 아이가 낮잠을 잘 때 따라서 자며 체력을 비축하자 그리고 그 비축한 체력으로 아이와 놀아주자 책도 읽어주고 수다를 떨어주자. 아이가 그러다. 혹시
아빠. 그만 좀 떠들어! 귀아파 죽겠어. 왜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해.!!
라고 말 할 수도 있다.
물론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참 많지만
(마치 시험공부 기간에 100분토론이 재미있었던 것 처럼)
21개월의 다복이는 지금 밖에 없다.
말을 이제 시작하는 내 딸아이는 지금 뿐이다.
나중에는 그 때 그 순간의 소중한 다복이가 있을 것이지만지금의 다복이는 지금 뿐.
자식의 모든 순간은 소중하지만 모든 순간이 같을 순 없다. 또 이제 한창 커 가는 나이 이기에 지금의 순간은 아주 찰나일 것이다. 귀엽게 작은 입을 오물거리며 여러가지 단어를 말하고 있는 다복이는 지금 뿐이다.
내일도 오늘도 허리가 부러져도 이 순간을 즐기며 보내자.
오물거리며 단어를 이야기 하면 나도 오물거리자 그냥 오물거리기 힘들면 마른 오징어 앞다리라도 씹으며 오물거리자.
오물 오물 짝 짝 조물 조룸 짝 짝 오물 짝 조물 짝 오물 조물 짝 짝
라며 오늘도 나게에 주문을 건다.
오무라이스가 먹고 싶은 밤이다.
다복아 내일은 아빠와 오무라이스를 먹자꾸나.
하지만 잠잘 때가 제일 이쁜 건 왜일까?
나만 그런건 아니다. 대장님도 그러시네~
전에는 그냥 가지고 놀더 블럭고 이제는 키 높이 까지 쌓을 수 있다. 점점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다복이는.
키 높이라고 쓰고 스크롤 올려서 사진 확인하니 가슴 높이더라. 이렇게 부모는 점점 거짓말쟁이가 되어간다.
가자 다복아. 놀자. 다복아. 먹자 오무라이스 !!!!
'옹기종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아이 머리묶기#[초보 아빠도 할 수 있는]BabyCare (0) | 2018.12.01 |
---|---|
말잘하는 다복이, 지금의 다복이 (0) | 2018.06.05 |
첫 노트북 구매 후기#[한성 XH58 BossMonster i5-8400] (0) | 2018.05.07 |
야탑동 패션피플 #1 [선글라스 언니] 다복이~! (1) | 2018.04.19 |
곤지암 돌짜장 #[짜장의 왕이되고싶다.] (0) | 2018.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