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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복이 혼자 잠들다!!! [야탑동 다복이아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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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복이 혼자 잠들다!!!


다복이가 혼자 잠들었다. 물론 전에도 그런 적 몇 번 있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경우다. 바로. 


혼자 방에 가서 잠이 들었다.



너무나 감격적인 순간이다. 좀더 자세하게 그 당시 상황을 이야기 해보겠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집에는 다복이와 나 뿐이다. 다복이 엄마는 때늦은 학구열에 대학원에 가있고 우리는 5시 부터 책을 보고 저녁을 먹고 블럭놀이를 하고 다시 책을 보고 다른 종류의 블럭 놀이를 하고 미끄럼틀에서 공을 굴리는 놀이를 했다. 그리고 목욕을 하고 나와서 함께 만화영화를 보았다. 


한 15분쯤 보았을때 다복이가 내 가슴에 머리를 잠시 기대더니 이내 벌떡 일어나 종종종 걸음으로 잠자는 방으로 들어갔다. 


종종종 걸음으로 들어갈 때만 해도  잡통사니 방에 들어가 이것 저것 가지고 나올 줄 알았는데 (보통의 상황에서는 그랬다.) 잠자는 방으로 들어 갔다. 


그리고 1초 2초 10초 1분이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방에가서 확인을 한 순간. 


유레카~!! 오마이갓~! 신이시여~! 따봉~! 



이렇게 그녀는 꿈나라로 떠나버렸다. 

아진 난 충분히 못 놀았는데... 라고 지금은 내자신을 미화시켜 말하고 싶다. 다복아 먼저 자버리면 어떻하니 아빠는 누구와 블럭놀이를 하고 누구에게 책을 읽어주고 누구의 공을 계속 굴려줘야 하고 누구와 밥을 먹어야 하니...지금 먹으면 야식인가?  다복아~ 다복아? 다복아!

잘자요!! 내일도 우리 재미있게 놀자~!!


2018년 3월 20일 오후 9시

조금 넘은 시간 

우리 딸이 혼자 방에 가서

잠이 들었다. 


나중에 너무 딸이 크면 작고 귀여운 이 때가 생각 나겠지?

지금의 귀염둥이 딸과 열심히 놀아주고 안아줘야겠다. 

내일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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