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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춘천호반마라톤 10km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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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까지 달려가다

4월 18일,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다.

춘천까지 직접 운전해서 가야 했기 때문에 평소보다 훨씬 일찍 눈을 떴다. 출발 전부터 이미 몸이 좀 무거웠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네"라는 생각이 드는 날, 달리기를 해본 사람이라면 그 느낌을 알 것이다. 뭔가 다리가 무겁고, 집중이 안 되고, 몸이 아직 잠에서 덜 깬 느낌.

그래도 일단 나왔으니, 달려야지.


대회 소개

제23회 춘천호반마라톤은 1950년 보스턴마라톤을 제패한 마라톤 영웅 함기용 선생을 기념하는 대회다. 강원일보사 주최로 매년 봄 춘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약 6,000명이 참가했다.

출발지는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 코스는 의암호 호반을 따라 이어지는 10km 구간. 봄의 춘천, 호수 옆을 달리는 코스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레이스

출발 신호와 함께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뛰기 시작하니 몸이 풀렸다. 운전으로 굳어 있던 근육들이 조금씩 깨어나는 느낌. 의암호를 끼고 달리는 코스는 생각보다 경쾌했다. 주변에 수천 명의 러너들이 함께 달리는 에너지도 분명 도움이 됐다.

첫 5km를 27분 36초에 통과. 딱 내가 원하는 페이스였다.


완주, 그리고 메달

COROS 기록상 10.13km, 54분 02초. 


공식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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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기록은 54분 01초. 배번 1777번, 10km 남자부.

항목 기록

공식 기록 54분 01초
평균 페이스 5분 24초 / km
평균 스피드 11.1 km/h
5km 스플릿 27분 36초
전체 순위 399위 / 1,744명
성별 순위 361위 / 1,175명

솔직히 레이스 전에는 52~53분을 기대했다. 컨디션이 좋았다면 충분히 가능한 기록. 하지만 피로한 몸으로 54분 01초를 뽑아냈다는 것, 나쁘지 않다.

전체 1,744명 중 399위. 상위 23% 안에 든 기록이다.


레이스를 마치며

달리고 나면 항상 후련하다. 오늘도 그랬다.

피곤한 몸으로 시작했지만,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만큼은 기분이 좋았다. 역시 달리기는 시작이 반이다.

춘천의 봄바람, 의암호 풍경, 함께 달린 6,000명의 에너지. 다시 와도 좋을 대회다.


다음 목표

다음 주 서울 10km 대회에도 출전한다.

이번에 못 낸 52~53분대, 다음엔 꼭 찍어보고 싶다. 컨디션이 받쳐준다면 49분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잘 쉬고, 잘 먹고, 좋은 레이스 해보자.


2026 The 23rd ChunCheon Hoban Marathon / 2026.04.18 / 10km / 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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